2021년에도 끄덕없는 대구 구/군 해외연수 예산

2020년 12월이면 자치단체별 2021년도 예산이 확정이 됩니다. 당시 대구MBC에서는 해외연수 예산이 그대로 편성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었는데요.(관련기사) 편성된 예산은 사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가 되지 않고, 확정된 예산에 대해서만 홈페이지에 공개가 되는 관계로 뒤늦게나마 현황을 정리해봤습니다. 

 

 

각 구/군별 홈페이지에 공개된 예산서 중 '의회사무국'-'의회비'-'의원국외여비' 항목을 정리해 본 결과입니다. 시차는 있더라도 2020년 당시 국외여비를 삭감하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예년처럼' 국외연수비용이 편성이 되었습니다.

 

정해진 항목이 있으니 어쩔 수 없이 예산을 편성할 수 밖에 없었을까요? 부산 해운대구의회, 기장군의회, 강서구의회는 '해외연수 예산을 긴축하고 시급한 곳부터 배정하겠다'는 이유로 전액 삭감을 했습니다.(관련기사) 의지가 있었다면 편성하지 않는 것도 가능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의원국외여비' 중 '국외출장'비 편성 현황

 

1인당 국외여비 편성 현황

 

수성구의회의 1인당 400만원부터 동구의회 1인당 260만원에 이르기까지 규모의 차이는 있어도 그대로 편성되었는데요. 이렇게 편성해놓고 집행부를 상대로 '허리띠를 졸라매자'는 이야기가 되겠습니까. 주민들에게 '힘냅시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겠습니까. 절박한 마음으로 이전과는 다른 행보를 보여도 모자랄 때, 안일해도 너무 안일한 처사입니다.

 

이제 곧 있으면 첫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의하는 시기가 다가올텐데요. 과연 어떻게 될까요? 

그간 보여준 모습으론 기대만 해선 안되겠습니다. 지나고 나서 아쉬워하기 보다는 먼저 목소리를 내야겠습니다.

 

"국외연수비용 전액 삭감하고, 코로나 대응 예산으로 편성하라!"고 말입니다. 

 

- 2021.2.9.